타이페이 여행기 #10- 라오허지에 야시장

2009. 3. 23. 00:18해외 여행기/[2009] 타이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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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101 빌딩을 10시에 나왔습니다. 

이제 원래 계획에 따르면 타이페이의 가장 큰 야시장인 스린야시장을 가야 하는데요. 지도를 보니 거리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전철역으로 12 정거장이구요. 10시에 출발해서 다시 숙소까지 돌아올려니 만만한 거리도 아니네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타이페이의 제2야시장인 라오허지에 야시장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라오허지에야시장(饒河街夜市)

- 라오허지에 야시장은 길이 600미터 정도

- 상가생계를 개선하기 위해 민국 1987년에 남송산교 아래 노상들을 모아 라오허 거리를 500미터 길이로 형성

- 타이베이시의 제2의 관광 야시장

- 각가지 먹거리는 없는 것이 없으며 먹거리 외에도 각종 일상잡화들도 갖추고 있음

- 버스 : 28, 51, 63, 203, 205, 207, 26, 286, 306, 605 라오허지에 하차

 

<타이페이 시정부역 버스 정류장>

 

라오허지에야시장에 가는 것은 미리 계획 한 것이 아니라 쉽게 가는 법을 찾아야 했어요.

저희는 먼저 타이페이 시정부역 버스 정류장으로가서 책자에 나온 버스 번호가 있는지 확인해 봤어요.

 

다행히!! 51번이 있더군요.

그런데 혹시 51번이 책자에 나온 51번이 아니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생겼어요. 정류장 버스 노선도에는 라오허지에야시장(饒河街夜市)이 없더군요.

버스가 왔어요. 버스아저씨게 책자를 보여주면서 “라오허지에”, “라오허지에” 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버스 아저씨께서 잠깐 고민하시더니 타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저희는 궁금증이 생겼죠.어디서 내려야 되지? 아저씨가 왜 고민하셨을까? 제대로 알아들으셨을까?

막 고민하고 있을 때 버스 기사 아저씨께서 백미러로 앞으로 나오라고 눈짓을 하셨어요.

 

그리고 뭐라고 막 설명을 하셨는데… 못 알아들으니까 쪽지를 하나 주셨어요. 엇 이건 뭐지? 신호등 걸려 있을때 쓰셨나 봐요. 길 건너서 이것을 보여 주고 버스를 타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 이때 황당한 제 실수: 아저씨가 막 길을 설명하실 때 못 알아 듣고 혹시 우리나라 처럼 내릴 때 버스 카드를 대라는 건가? 하고 이지 카드를 한번 더 댔어요 그건 아니더군요.

<버스 아저씨가 적어 주신 종이, 버스 번호와 라오허지에야시장>

말은 안 통해도 친절한 마음을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어요. 어쨌든 길을 건너 조금 걷다가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버스정류장 표지판을 보니 2~3정거장 뒤에 야시장이 써 있더군요. ^^ 아~다 왔구나^^
그리고 적어 주신 버스 중 하나를 탔어요.

그리고 이번에도 "라오허지에", "라오허지에"라고 물으니 이번에는 아저씨가 크게 웃으셨어요 –.- 버스 안의 유일한 승객이셨던 아주머니도 함께 웃으셨죠.“이 분위기는 또 뭐지?” 우리가 이번에는 거꾸로 왔나? 


다 온 줄 알았는데… 저희는 또 걱정을 했죠. 그리고 기사 아저씨께서는 중국어로 뭐라고 많이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가 못 알아 듣자 일단 타라고 손짓을 해주셨어요. 한 1~200 미터 가니 바로 라오허지에 야시장이 나오더군요.


아~ 아까 그 정류장이 시장으로 가는 가까운 역이었구나. @.@ 아까 말하신 것을 예상해보니 여기서 가까우니까 버스 비를 내지 말고 걸어가라는 뜻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버스 기사 아저씨께서는 다음 정류장이 아닌 시장 입구가 보이는 길에서 저희를 내려 주셨어요.


그리고 이때 아까 타고 계셨던 아주머니도 계셨는데요. 영어로 저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물으시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엄지손가락을 올리시면서 굿굿굿!! 하셨어요. 그리고 시장 바로 앞에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정말 친절한 대만 사람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라오허지에야시장 도착!!

<야시장 입구>

<라오허지에 야시장>

<포뇨 인형 뽑기>

<한국식 떡볶이 음식점>

<특이한 초록 낑깡>

<야시장 끝>

오락실도 많고 먹을 것도 많구요. 재미있는것도 많았어요.

약간 신기한 것은 중간 중간에 유명한 메이커 정품 매장도 많이 보이더군요.

 

배가 살짝 부르게 가서 많이 먹지는 못하고 과일 음료수 정도만 먹었어요^^

그런데 과일 음료수가 국내에서 먹는 생과일 주스보다는 훨씬 진했어요^^

시간이 많았으면 여러 번 가서 많은 것을 먹어 봤을 텐데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재미있었네요.

 

호텔에 돌아갈 갈 때는 12시가 넘은 관계로 택시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야시장에서 호텔까지 갈 때는 NT$ 100이 구요 심야 할증을 포함해서 NT$ 120 지불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택시 아저씨께서 영어를 조금 하셔서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1박 2일의 첫째 날이 완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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