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내를 보면...
2014. 11. 18. 09:11ㆍ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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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주말 저녁... 어쩌다 아이들은 주말 노는게 피곤했는지 먼저 엄마 품에서 잠들고 부부는 서로 말없이 티비 시청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티비는 보고 있지만 아이를 안고 손으로는 분주히 빨래를 접는 아내를 보니 괜히 마음이 미안해진다. 내가 이렇게 고생시키려고 귀한 딸내미 모셔온게 아닌데...
(아빠로서 딸을 키워보니 한 여자아이를 키우고 성인까지 되려면 얼마나 부모님이 많이 맘쓰였을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간다.)
나도 격변하는 역할에 적응하며 쥐꼬리만한 월급을 더 받으려고 아웅다웅 하며 정신이 없지만 아내도 역시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도 역할의 변화와 육체적 노동 강도에 많이 힘들것이다. 게다가 아이들이 소위 엄마 껌딱지라고 할 정도로 엄마와 붙어 있으니 좋을 때도 있지만 힘든게 당연할테인데.. 남편은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세상 일이 왜이리 어렵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불평만 늘어 놓는다.
물론 함께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지만 행복에 수반되는 역할과 책임이 때로는 지금 너무 행복하지 않냐며 고민할 거리를 던져 준다.
고민 고민 그리고 생각...
능력의 한계 상 슈퍼맨은 될 수 없겠지만 더 많이 함께 하고 도와주며 행복을 느껴야겠다.
미안해 여보! 더 많이 노력 할께!
그냥 센치한 어느 아침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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